지도 | 수원 군포해물탕
해피한 금요일을 맞이하여 수원 영통구 매탄동에 위치한 '군포해물탕'이라는 해물탕 집에 가기로 했다.
예약 정보
[ 중요 정보 ] 혹시 몰라 가기 전에 예약을 해두었는데, 나중에 보니 여기는 예약우선제라고 한다. 전화로 예약이 가능하며, 군포해물탕을 방문했는데 자리가 있다고 해도 예약한 사람이 우선이라고 한다. 웨이팅을 하고 있다가 누군가 전화로 예약을 한다면, 예약한 사람이 우선이라고 한다. 반드시 반드시 예약하자.
또한 주차는 불가하다고 한다. (어차피 술 먹을거니까 차는 집에 두고...^_^)
찾아가는 길
20년이 넘은 군포해물탕의 입구는 이러하다. 20년의 연륜을 느낄 수 있다.
메뉴 소개
또 깜빡하고 메뉴판을 못 찍었다. 사실 메뉴판이랄께 없었는데, 그냥 메뉴는 해물탕 소/중/대가 전부다. 아마 네이버 지도가 잘못된 것 같은데 해물탕 대자는 15만원이다. 우리는 해물탕 소자를 시켰다.
먹어보니 2명이 배부르게 먹으려면 해물탕 소자면 충분하다. 배가 작다면 3명도 가능할 것 같다.
음식
식탁은 이러하다. 빤딱빤딱한 테이블이 옛날 집 앞 양념돼지갈비집을 떠오르게 한다.
이러한 식탁이 대충 눈대중으로 봤을 때 20~24개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무려 만석이었다. 혹시 몰라 예약했는데 진짜 예약한 것이 천만다행...
자리에 앉고 나면 마치 어머니가 끓여주신 듯한 비쥬얼의 미역국이 나온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미역국 안에 무려 전복이 있다.
미역국이 걸쭉하니 좋다. 흔히 횟집에서 주는 미역국과는 다르게 조미료 맛은 안 났다. 다진 마늘이 씹히면서 살짝 알싸하다.
미역국엔 뭐다? 소주.
허기진 배를 미역국으로 달래면서 소주 몇 잔 하다보면 금새 해물탕이 나온다.
진짜 사진에 나오는 것 그대로다. 진짜 푸짐하다. 백합, 키조개, 새조개, 가리비 등 각종 조개와 함께 오징어, 낙지, 꼬막, 꽃게, 새우 등 어마무시한 비쥬얼이다.
우리의 해물탕은 소자인데, 옆 테이블을 보니 랍스터도 있었다. 아마 중자나 대자를 시키면 랍스터도 들어가는 것 같다.
다른 각도에서도 한 컷.
해물탕이 보글보글 끓다보면 밑반찬이 나온다. 위에서부터 비빔해조류국수, 연두부, 특이한 줄기(두 번이나 여쭤봤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 난다..), 고구마 무스.
위에서부터 열무김치, 샐러드, 오징어젓갈, 애호박전이다.
애호박전을 슥슥 찢어서 오징어젓갈이랑 먹으면 최고... 오징어젓갈은 너무 맛있어서 마지막에 리필했다. (조금만 주시면 된다고 말씀 드렸는데 한 접시 듬뿍 주셨다..)
맛있는 밑반찬을 정신 없이 먹다보면 해물탕의 해물들이 잘 익는다. 상대적으로 금방 익는 조개들을 키조개 껍데기에 먼저 올려주신다. 군포해물탕의 장점은 직원 분께서 일일이 다 익혀주시고 잘라주신다는 점이다. 잘라주시는 것도 완전 프로시다.
익은 조개를 와사비 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니,
아!
이 맛!
너무 맛있었다.. 조개를 딱 씹으면 그 터지는 즙이 상당했다.
게다가 국물은 진짜 해물의 본연의 맛을 느끼게 해준다. 전혀 자극적이지 않고, 전혀 조미료 맛이 나지 않는다. 먹는 내내 감탄만 한 것 같다.
장렬히 전사하신 꽃게 장군.. 하지만 괜찮다. 아직 신에겐 오징어 군대와 조개 군대가 남아 있으니까.
해물탕을 먹는 도중 볶음밥을 주문했다. 흔히 먹는 볶음밥들과는 다르게 빨간 볶음밥은 아니다.
먹기 전에는 밍밍할 것 같았는데, 막상 먹어보니 자극적이지 않고 간이 적당했다. 특히 깻잎 향이 볶음밥이랑 잘 어우러졌다. 톡톡 터지는 날치알 최고.
사장님을 포함하여 모든 직원 분들께서 항상 웃는 얼굴로 친절하셔서 계산하고 나오는 순간까지 기분이 좋았다. 집 근처에는 해물탕 집이 없는데 해물탕이 땡기면 무조건 여기다.
아, 그리고 굳이 조개구이를 먹으러 인천 소래포구 같은 곳에 굳이 가지 않아도 수원 도심에서도 충분히 신선하고 질 좋고 통통한 조개를 배부르게 먹을 수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아마 자주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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